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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추천 | 극장판 총집편 걸즈 밴드 크라이 있잖아, 미래.

by 사리이 2026. 9. 8.

극장판 총집편 걸즈 밴드 크라이 있잖아, 미래.

 

 

전편 '청춘광주곡'에 이은 완결편

이 작품은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걸즈 밴드 크라이'의 극장판 총집편 가운데 후편에 해당합니다. 원작은 토에이 애니메이션이 제작해 2024년 4월에 방영된 13부작 TV 애니메이션입니다. 공개 직후 '케이온', '뱅 드림', '봇치 더 록'으로 이어지던 걸즈 밴드물의 계보를 잇는 후발 주자로 단숨에 떠올랐습니다. 극장판 총집편은 두 편으로 나뉘어 공개되었습니다. TV판 1화부터 7화까지를 다룬 전편 '청춘광주곡'이 2026년 1월 28일에 먼저 개봉했습니다. 전편은 개봉 9일 차인 2월 5일 박스오피스 9위에 오르며 예상 이상의 성적을 냈습니다. 그리고 약 두 달 반이 지난 4월 16일, 8화부터 13화까지를 담은 후편이 관객과 만났습니다. 연출은 사카이 카즈오 감독이 맡았습니다. 국내 수입과 배급은 애니플러스가 담당했고, 상영은 메가박스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앞서 2025년 12월에는 AGF 행사의 일환으로 일산 킨텍스에서 선행 상영이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상영 타입은 2D 자막이고 러닝타임은 111분입니다. 전편의 부제였던 청춘광주곡은 밴드 서니 데이 서비스의 곡 제목에서 따온 것입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서니 데이 서비스의 리더가 직접 보러 가겠다는 응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원작이 음악에 기대고 있는 작품이라는 점을 잘 보여 주는 일화입니다. 두 편을 이어서 보면 13화 전체를 극장에서 완주하는 셈이 됩니다.

 

각자의 과거와 마주하는 다섯 소녀

후편은 밴드 멤버들이 각자의 과거와 정면으로 마주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토게나시 토게아리를 결성한 니나는 오랫동안 외면해 왔던 고향과 마주하게 됩니다. 모모카 역시 자신이 버려 두었던 옛 밴드 다이아몬드 더스트와 다시 만나게 됩니다. 각자의 과거를 넘어선 두 사람에게 자극받은 멤버들은 프로 데뷔를 목표로 삼습니다. 그러나 사회의 논리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프로를 그만둔 채 인디 밴드로 살아가기로 결심합니다. 세상의 부조리함에 맞서 자신들의 안식처를 찾아 나서는 소녀들의 이야기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니나 역은 리나가, 스바루 역은 미레이가, 모모카 역은 유리가 맡았습니다. 루파 역은 슈리가, 토모 역은 나츠가 목소리를 더했습니다. 실제 밴드 활동을 병행하는 배우들이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점이 이 시리즈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전편이 7화 분량을 압축한 것과 달리, 후편은 6화 분량을 다루면서 상대적으로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 덕분에 생략이 적고 편집이 매끄럽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결핍을 안고 살아가던 인물들이 무대 위에서 그것을 터뜨리는 순간이 이 시리즈의 절정입니다. 제목인 있잖아, 미래라는 문장 자체가 그 결심의 순간을 압축해 보여 줍니다. 프로가 되지 못했다는 사실이 실패로 그려지지 않는다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추가 장면과 풍성했던 부대 행사

후편에는 TV판에 없던 장면도 새로 추가되었습니다. 8화의 뒷이야기에 해당하는 대목으로, 니나가 모모카에게 뺨을 때린 일을 사과하다가 서로의 흉터를 확인하게 되는 에피소드입니다. 각본가 하나다 줏키가 과거 삭제된 장면이라고 언급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신곡까지 더해지면서 총집편이면서도 극장판만의 재미가 확보되었습니다. 개봉을 전후해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되었습니다. 4월 16일부터 목동 메가박스에서 콜라보 카페가 운영되었고, 굿즈 패키지도 별도로 판매되었습니다. 개봉 첫 주 주말인 4월 18일과 19일에는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밴드의 내한 공연이 열렸습니다. 응원봉을 들고 관람하는 상영회도 편성되었고, 5월 말에는 앵콜 응원봉 상영회까지 이어졌습니다. 상영 직전에는 성우 인사 영상과 매너 강좌 특전 영상이 함께 상영되었습니다. 주차마다 다른 영상이 나오는 구성이라 여러 번 관람하는 팬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등급은 12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총집편이라는 형식상 TV판을 이미 본 관객에게는 복습에 가까울 수 있습니다. 다만 큰 화면과 좋은 음향으로 라이브 장면을 다시 만난다는 점에서 값어치가 충분합니다.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분이라면 전편부터 순서대로 보시기를 권합니다. 앞으로 완전 신작 극장판도 예정되어 있다는 점을 함께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