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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 꾸준함을 기르는 일 — 수풀림, 완벽하지 않아도 매일 성장하는 태도

by 사리이 2026. 7. 10.

꾸준함을 기르는 일

 

새해 다짐이 번번이 흐지부지되고, 자꾸 포기하는 스스로가 미워질 때 펼치면 좋을 책을 만났습니다. 수풀림 작가의 『꾸준함을 기르는 일』을 읽고, 꾸준함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90만 독자의 마음을 움직인 라이프 디자이너, 수풀림

저자 수풀림은 스스로를 자기 사랑의 형태를 구체화하고 일상의 힘을 말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합니다. 오랜 시간 에디터로 일했고, 글쓰기와 건강한 생활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믿으며 라이프 디자이너로서 다양한 행동 변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습니다. 자신을 사랑하며 성장하는 방법을 기록해 온 그의 블로그에는 90만 명의 독자가 다녀갔고, 매일 쌓아 온 글은 우연히 만난 글귀 하나가 인생을 바꿨다는 찬사를 받을 만큼 뜨거운 사랑을 얻었습니다. 팔로워들과 출판사의 오랜 출간 요청 끝에 2026년 4월 다산북스에서 나온 이 책은, 그 10년 가까운 기록이 응축된 첫 결실이라 할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저자의 고백입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결과물을 쌓아 온 그를 보면 꾸준함을 타고난 사람 같지만, 사실은 꾸준함이라는 단어를 누구보다 무서워했다는 것입니다. 포기하고 다시 시작하기를 수없이 반복하면서도 다음에는 어떻게 하면 더 오래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개선한 끝에, 마침내 자신만의 꾸준함을 정의하고 기르는 데 이르렀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 책은 타고난 성실함의 자랑이 아니라, 수많은 실패에서 길어 올린 시행착오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더욱 믿음이 가는 책입니다. 눈을 뜨자마자 차를 끓이고 손으로 일기를 쓴 뒤 블로그에 글 한 편을 올리는 것으로 하루를 여는 저자의 아침 루틴은, 이 책의 내용이 관념이 아니라 삶으로 증명된 것임을 잘 보여 줍니다.

 

꾸준함은 완벽이 아니라 흐름이라는 재정의

이 책의 핵심은 꾸준함이라는 단어를 새로 정의하는 데 있습니다. 저자에게 꾸준함이란 매일 완벽하게 해내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노력하며 나를 돌보고 사랑하는 일입니다. 완벽보다는 실행에, 타인보다는 나 자신에 중심을 두는 방식입니다. 중요한 것은 완벽이 아니라 흐름이며, 아주 작은 노력이라도 멈추지 않고 이어 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매일 아침 글을 쓰되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두세 줄로 마무리하기도 했다는 대목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당장의 양보다 중요한 것은 빈도가 만들어 내는 기세라는 것입니다. 책의 구성도 체계적입니다. 나는 왜 자꾸 멈추는 사람이 되는지 포기의 원인을 들여다보는 데서 출발해, 후회되는 일을 걸러 내고 인정받지 않아도 즐거운 일을 찾아 내가 꾸준할 곳을 정하는 단계, 시작의 순간을 비밀에 부치고 나만의 시작 스위치를 확보하는 가벼운 시작의 기술, 그리고 습관으로 고민의 무게를 줄이고 점진적으로 개선해 가는 지속의 전략까지 여섯 개의 장이 차례로 이어집니다. 할머니가 된 내가 오늘을 떠올린다면 어떨까 상상해 보라는 제안이나, 멈추고 싶은 순간마다 글을 쓴다는 저자의 습관처럼 구체적이고 바로 따라 해 볼 수 있는 노하우가 풍성해서, 읽으며 밑줄과 메모가 계속 늘어났습니다. 억지로 의지를 쥐어짜는 대신 환경과 마음을 설계하라는 접근이라, 의지박약을 자책해 온 분들일수록 위로와 실마리를 동시에 얻으실 것입니다.

 

결국 꾸준함을 기르는 일은 나를 사랑하는 여정

이 책이 여느 자기계발서와 구별되는 지점은 쉼과 돌봄을 꾸준함의 일부로 끌어안는다는 데 있습니다. 하는 것만큼이나 하지 않는 시간도 중요하다는 것, 무뎌지는 시간은 반드시 찾아오니 그때 자신을 다그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 어른에게도 재미있어서 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까지, 저자는 숨을 고르는 시간을 성장의 반대말이 아니라 성장의 조건으로 이야기합니다. 행복을 전시하지 않는 연습을 하자는 제안도 신선했습니다. 독자가 직접 답을 써 내려가며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게 돕는 마음 돌봄 노트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읽는 책이 아니라 함께 해 보는 책이라는 점도 이 책의 큰 미덕입니다. 책의 마지막에 이르면 저자가 말하는 꾸준함의 종착지가 성과가 아님이 분명해집니다. 증명을 멈추고 아름답게 존재하기, 나는 내가 좋다고 말할 수 있게 되는 것, 그리하여 내 인생 사용 설명서를 가진 듯한 단단한 믿음을 얻는 것이 그것입니다. 잘 해내는 결과보다 잘하려는 마음 자체를 소중히 여길 때 우리는 비교와 증명의 압박에서 벗어나 나로서 존재할 수 있으며, 그래서 꾸준함을 기르는 과정은 결국 나 자신을 사랑하는 여정과 같다는 결론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무언가를 시작하기가 두려운 분, 시작은 잘하지만 끝맺음이 어려운 분, 그리고 자신을 소모하지 않으면서 성장하고 싶은 분 모두에게 든든한 안내서가 되어 줄 책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오래 이어 가고 싶은 단 한 가지는 무엇인지, 이 책과 함께 찾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