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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 너의 행복은 나의 기쁨이야 — 정한경, 사랑의 가장 다정한 정의

by 사리이 2026. 7. 10.

너의 행복은 나의 기쁨이야

 

『안녕, 소중한 사람』으로 수많은 독자의 마음을 어루만졌던 정한경 작가가 새 에세이로 돌아왔습니다. 2026년 7월 8일 출간된 따끈따끈한 신간 『너의 행복은 나의 기쁨이야』를 소개합니다.


소중한 사람을 이야기해 온 작가, 정한경

정한경은 따뜻한 위로의 문장으로 사랑받아 온 수필가입니다. 2020년 북로망스에서 펴낸 『안녕, 소중한 사람』은 한 순간도 당연하지 않은 당신에게라는 부제 그대로,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글들로 수백 건의 독자 리뷰와 높은 평점을 기록하며 오래 사랑받은 스테디셀러가 되었습니다. 2022년에 펴낸 『당신이라는 기적』 역시 존재 자체로 기적인 당신을 이야기하며 독자들의 고맙다는 후기를 이끌어 냈고, 현재는 절판되어 소장자들의 부러움을 사는 책이 되었습니다. 제목들만 나란히 놓고 보아도 이 작가가 무엇을 향해 글을 써 왔는지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소중한 사람, 당신이라는 기적, 그리고 이번에는 너의 행복은 나의 기쁨이라는 고백까지, 정한경의 글은 언제나 곁에 있는 사람을 바라보는 자리에서 출발합니다. 관계에 지치고 사람에게 데인 이야기가 넘쳐나는 시대에, 한결같이 사람을 아끼는 마음을 이야기해 온 작가의 신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반가운 책입니다. 전작 이후 약 4년 만에 같은 출판사 북로망스에서 나온 이번 에세이는 출간 직후부터 힐링된다는 첫 독자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어, 전작들의 온기를 기억하는 독자라면 믿고 펼쳐도 좋겠습니다. 오래 기다려 온 팬들에게는 여름 한복판에 도착한 선물 같은 소식이며, 절판된 전작을 구하지 못해 아쉬워하던 독자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재회가 될 것입니다.

 

너의 행복은 나의 기쁨이야, 라는 말의 온도

이번 신간에서 가장 먼저 마음을 붙드는 것은 단연 제목입니다. 너의 행복은 나의 기쁨이야. 곱씹을수록 이 문장은 사랑에 대한 가장 다정한 정의처럼 읽힙니다. 우리는 흔히 사랑을 받는 것에서 찾으려 하지만, 정말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람이 잘 자고 잘 먹고 잘 웃는 것만으로 내 하루가 환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영어권에서 고맙다는 인사에 마이 플레저, 곧 나의 기쁨이라고 답하는 것처럼, 당신을 위한 일이 곧 나의 기쁨이 되는 관계야말로 우리가 꿈꾸는 사랑의 모습일 것입니다. 그 마음이 향하는 대상은 연인일 수도, 가족일 수도, 오랜 친구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의 웃음에 하루의 피로가 녹는 부모의 마음, 친구의 합격 소식에 제 일처럼 뛸 듯이 기뻐하는 마음, 부모님의 건강검진 결과에 가슴을 쓸어내리는 자식의 마음까지, 타인의 행복이 나의 기쁨이 되는 순간들은 우리 일상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곁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당연하지 않은 존재인지를 꾸준히 일깨워 온 작가이기에, 이번 책의 제목이 던지는 질문은 자연스럽게 이렇게 바뀌어 다가옵니다. 나에게는 그 행복만으로 기쁨이 되는 사람이 있는가, 그리고 나는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 주고 있는가 하는 물음입니다. 책장을 펼치기도 전에 소중한 얼굴들을 하나씩 떠올리게 만든다는 점에서, 제목이 이미 이 책의 절반을 해낸 셈이라고 하겠습니다.

 

사랑을 말하는 책이 필요한 계절에

경쟁과 비교가 일상이 된 시대에는 타인의 행복이 기쁨보다 부러움이나 초조함으로 다가오기 쉽습니다. 남의 좋은 소식에 진심으로 기뻐하는 일이 어쩐지 점점 어려워진다고 느낀 적이 있다면, 그것은 마음이 모질어서가 아니라 그만큼 지쳐 있다는 신호일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본 순간, 지금이야말로 이런 문장이 필요한 계절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타인의 행복을 나의 기쁨으로 되돌려 놓는 일은 결국 내 마음의 여유와 온기를 회복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정한경 작가의 전작들이 그러했듯, 이번 책 역시 어렵고 화려한 수사 대신 낮고 다정한 목소리로 읽는 이의 곁에 앉아 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출간 기념 이벤트와 함께 서점 매대에 막 도착한 신간인 만큼, 첫 독자가 되어 보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는 시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은데 적당한 말을 찾지 못한 분이라면, 이 책의 제목을 그대로 빌려 선물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너의 행복은 나의 기쁨이라는 말보다 더 완전한 고백은 흔치 않으니 말입니다. 표지에 적힌 제목만으로도 이미 마음이 전해지는, 그런 책이기 때문입니다. 소중한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며 읽고 싶은 분들, 요즘 마음이 팍팍해져 다정한 문장이 고픈 분들, 그리고 고마운 사람에게 건넬 선물을 찾고 계신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저도 찬찬히 완독한 뒤에 마음에 남은 문장들과 함께 자세한 감상을 다시 나누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행복을 자신의 기쁨으로 여겨 주는 사람은 누구인지, 이 책과 함께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