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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 일홍, 버텨 낸 당신에게 건네는 행복의 주문

by 사리이 2026. 7. 7.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지친 하루 끝에 펼치기 좋은 에세이 한 권을 소개합니다. 1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일홍 작가의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를 읽고, 이 책이 오래도록 사랑받는 이유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10만 독자가 선택한 일홍 작가의 행복 에세이

저자 일홍은 『그게 너였으면 좋겠다』와 『잘 살고 싶은 마음이 어렵게 느껴질 때』로 이미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아 온 에세이 작가입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하루하루 애쓰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낮과 밤에 행복을 불어넣어 주고자 펜을 들었고, 그렇게 탄생한 책이 바로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입니다. 2024년 7월 부크럼에서 출간된 이 책은 화려한 마케팅 없이 입소문만으로 꾸준히 사랑받으며 출간 1년 만에 10만 부 이상 판매를 기록했고, 80주 연속 베스트셀러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에세이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올해 읽은 책 중 최고라는 찬사와 평생 소장하고 싶은 책이라는 독자들의 후기가 이어졌고, 그 사랑에 힘입어 10만 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까지 출간되었습니다. 사실 서점에는 위로를 표방하는 에세이가 넘쳐나고, 저 역시 처음에는 흔한 힐링 에세이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읽어 갈수록 이 책이 그토록 오래 사랑받는 이유를 자연스럽게 납득하게 되었습니다. 막연히 괜찮다고 다독이는 데서 그치지 않고, 행복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를 바꾸어 주는 책이었기 때문입니다. 제목부터가 이미 하나의 다정한 주문처럼 느껴지는 책입니다. 300쪽 남짓한 분량에 짧은 글들이 담겨 있어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는 점도, 바쁜 일상 속 독자들에게 오래 사랑받는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버텨 낸 하루 끝에 도착하는 다정한 문장들

오늘 당신은 어떤 하루를 보냈느냐고 책은 조용히 묻습니다. 계획했던 일이 틀어지지는 않았는지, 노력했던 일을 해내지 못하지는 않았는지, 그런 스스로가 괜히 나약해 보이지는 않았는지, 어쩌다 저지른 작은 실수가 자꾸 눈앞에 어른거리지는 않는지 말입니다. 이 책은 그렇게 매일을 버텨 내고 있는 사람에게 틀림없는 행복이 찾아올 것이라는 확신을 건네는 긍정과 용기의 문장들로 가득합니다. 지쳤다가 힘이 났다가, 미웠다가 사랑했다가, 그렇게 걷고 걸어 오늘에 도착한 우리에게 그동안 고생 많았다고, 앞으로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행복할 것이라고 말해 주는 식입니다. 혼자서 버텨 내느라 힘들었을 사람에게 아무 말 하지 않을 테니 언제든 잠시 기대라고 어깨를 내어 주기도 하고,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언제나 네 편이 되어 믿고 응원하겠다는 약속을 건네기도 합니다. 작가가 독자의 애씀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삶의 어쩔 수 없는 좌절과 마음의 소란을 버텨 내는 과정이 글 곳곳에 진솔하게 배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진솔함이 깊은 공감을 만들고, 그 공감은 나 혼자 힘든 것이 아니라는 위안이 되어 줍니다. 하루의 끝에 한 편씩 아껴 읽기 좋은, 다정하면서도 단단한 문장들이었습니다. 마치 오랜 친구가 곁에 앉아 도란도란 건네는 말처럼 편안해서, 읽는 동안 마음의 긴장이 스르르 풀리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행복은 고생 끝에 오는 것이 아니라는 깨달음

이 책이 여느 위로 에세이와 구별되는 지점은 행복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는 데 있습니다. 작가는 "행복은 고생 끝에 오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언제나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흔히 지금의 고생을 견디면 언젠가 행복이 보상처럼 주어질 것이라 믿으며 오늘의 행복을 자꾸 뒤로 미루곤 합니다. 그러나 작가는 지금 무엇이든 행복이라 느낄 수 있다면 언제나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며 살아가려 한다고 고백합니다. 여름에 태어났지만 오랫동안 여름을 싫어했다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사랑하지 못했던 것들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지 않았던 것들을 아껴 주며 함께 행복해지자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합니다. 이는 무작정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강요가 아니라, 삶의 다양한 순간들 속에서 행복을 발견하는 능력을 기르자는 제안이라는 점에서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 부족함과 위태로움과 어리숙함조차 뒤집어 보면 나만의 빛이 될 수 있으며, 계속 걷다 보면 뛰게 되고 용기도 생긴다는 대목에서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행복을 찾지 못하고 애꿎은 곳만 두리번거리고 있는 분들, 그리고 오늘 하루를 묵묵히 버텨 낸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모든 버팀이 마침내 커다란 기쁨으로 펼쳐지기를 바라는 마음까지 함께 담아서 말입니다. 선물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책이니, 요즘 부쩍 지쳐 보이는 소중한 사람이 있다면 마음을 담아 건네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내일도,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