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문학2 책 추천 | 체호프 단편선 - 안톤 체호프, 삶은 원래 이런 것이라고 말해 주는 문장들 극적인 사건도, 통쾌한 결말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책장을 덮고 나면 마음 한구석이 서늘해집니다. 단편소설의 교과서라 불리는 안톤 체호프의 『체호프 단편선』을 읽고 그 감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의사이자 작가였던 사람, 안톤 체호프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는 1860년 러시아 남부 타간로크에서 농노의 손자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의 파산으로 가족이 흩어지는 곤궁한 청년기를 보냈고, 모스크바 대학 의학부에 진학한 뒤에는 학비와 생계를 벌기 위해 유머 잡지에 짧은 소설을 기고하기 시작했습니다. 문학이 생계의 수단으로 출발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그는 평생 의사로서의 정체성을 놓지 않았고, 의학은 자신의 본처이고 문학은 애인이라는 유명한 농담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그의 소설에는 의사의 시선이 짙게 배어 있습니.. 2026. 7. 14. 책 추천 | 우리는 가장 밝은 밤에 헤어졌다 - 도스토옙스키, 백야가 새 이름으로 돌아오다 러시아 문학의 거장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단편 「백야」가 『우리는 가장 밝은 밤에 헤어졌다』라는 새로운 제목으로 출간되었습니다. 고전이 요즘의 감성으로 다시 태어난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고전 「백야」,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이름을 얻다『죄와 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로 대표되는 도스토옙스키는 인간 내면의 심연을 파고드는 무겁고 어두운 작가로 흔히 기억됩니다. 그러나 시베리아 유형 이전, 젊은 날의 그가 1848년에 발표한 단편 「백야」는 그런 통념을 기분 좋게 배반하는 작품입니다. 도스토옙스키의 작품 가운데 가장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소설로 꼽히며, 오랜 세월 세계의 독자들에게 사랑받아 온 이 작품이 이번에 윌마 출판사에서 『우리는 가장 밝은 밤에 헤어졌다』라는 새로운 제목을 달.. 2026. 7.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