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3 책 추천 |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 마치다 소노코, 상처 입은 마음들이 서로에게 닿는 순간 『52헤르츠 고래들』로 일본 서점대상을 받은 작가에게도 시작이 있었습니다. 마치다 소노코의 바로 그 데뷔작,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를 읽고 감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서점대상 작가 마치다 소노코의 출발점저자 마치다 소노코는 1980년에 태어나 현재 후쿠오카현에 거주하는 일본의 소설가입니다. 그의 이력에는 흥미로운 사연이 있습니다. 학창 시절부터 소설을 습작했지만 부모의 권유로 미용 전문학교를 졸업하고 미용사 등 여러 직업을 거쳤으며, 결혼 후 아이를 키우던 스물여덟 살에 이르러서야 다시 펜을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늦게 돌아온 그는 2016년 「카메룬의 파란 물고기」로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R-18 문학상 대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고, 심사위원이었던 미우라 시온과 츠지무라 미즈키에게 큰 .. 2026. 7. 31. 책 추천 | 혼모노 - 성해나, 진짜와 가짜의 경계에서 던지는 질문 넷플릭스를 왜 보느냐고, 성해나의 책을 보면 된다고 했던 배우 박정민의 추천사가 화제가 되었던 책이 있습니다. 한국문학의 미래로 꼽히는 성해나의 두 번째 소설집 『혼모노』를 읽고 그 감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지금 가장 뜨거운 이름, 소설가 성해나성해나는 201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오즈」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소설가입니다. 소설집 『빛을 걷으면 빛』과 장편소설 『두고 온 여름』을 펴냈고, 2024년에는 「혼모노」로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과 젊은작가상을, 2025년에는 「길티 클럽: 호랑이 만지기」로 다시 젊은작가상을 수상했습니다. 김만중문학상 신인상과 신동엽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까지 연달아 품에 안았고, 온라인 서점 예스24가 뽑은 '2024 한국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2026. 7. 14. 책 추천 | 체호프 단편선 - 안톤 체호프, 삶은 원래 이런 것이라고 말해 주는 문장들 극적인 사건도, 통쾌한 결말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책장을 덮고 나면 마음 한구석이 서늘해집니다. 단편소설의 교과서라 불리는 안톤 체호프의 『체호프 단편선』을 읽고 그 감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의사이자 작가였던 사람, 안톤 체호프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는 1860년 러시아 남부 타간로크에서 농노의 손자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의 파산으로 가족이 흩어지는 곤궁한 청년기를 보냈고, 모스크바 대학 의학부에 진학한 뒤에는 학비와 생계를 벌기 위해 유머 잡지에 짧은 소설을 기고하기 시작했습니다. 문학이 생계의 수단으로 출발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그는 평생 의사로서의 정체성을 놓지 않았고, 의학은 자신의 본처이고 문학은 애인이라는 유명한 농담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그의 소설에는 의사의 시선이 짙게 배어 있습니.. 2026. 7.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