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4 책 추 | 과거의 수족관을 벗어나 바다를 향하는 두 영혼 이 책을 읽게 된 이유저는 최근 유래혁 작가의 산문집 "당신과 아침에 싸우면 밤에는 입맞출 겁니다"를 읽었습니다. 그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문체에 매료되어 그의 첫 소설 "수족관"을 찾게 되었습니다. 표지부터 특별했습니다. 폴라로이드 필름 형태의 수채화가 붙어있고, 손으로 그 외각의 음각을 만질 수 있었습니다. 책을 펼치기도 전에 이미 뭔가 소중한 것을 만나려고 한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책의 소개를 읽으며 알게 된 것은 이 소설이 일본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입니다. 보육 시설에서 자라난 류이치가 먼저 그곳에서 도망쳐나온 아카리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라고 했습니다. 자신들이 가진 뿌리 깊은 과거와 상처, 그 이야기가 만들어낸 수족관에서 두 인물이 입을 맞추고, 서로의 숨을 훔쳐가면서도 오키나와의 너른 바.. 2026. 7. 3. 책 추천 | 영혼의 깨달음을 향한 한 인간의 여정 이 책을 읽게 된 이유저는 최근 인생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싶었습니다. 살면서 마주치는 선택들, 그 선택들이 나를 어디로 이끌어갈까 하는 불안감, 그리고 "나는 누구이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들이 자꾸만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 "싯다르타"라는 책을 추천받았습니다.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이 책이 과연 그런 질문들에 답을 줄 수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헤르만 헤세는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 같은 명작으로 유명한 작가입니다. 그가 1922년에 발표한 "싯다르타"는 10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이 책이 특별함을 증명해줍니다. 책을 펼쳤을 때 만난 첫 문장은 "강의 어디쯤에서 한 젊은이가 깨어났습니다"였습니다. 강이라.. 2026. 7. 3. 책 추천 | 죽고 싶은 아이들이 함께 살고 싶어하는 이야기 이 책을 읽게 된 이유저는 한로로의 음악 팬입니다. 그의 몽환적이면서도 현실감 있는 가사들이 늘 마음에 와닿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가수가 소설을 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놀랐습니다. "자몽살구클럽"이라는 제목도 낯설었습니다. 자몽과 살구, 이 두 과일의 조합은 뭔가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책을 펼치자마자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가수의 첫 소설이 아니라, 동명의 EP 앨범과 연결된 통합 예술 작품이었습니다.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한로로가 불안과 희망이 뒤섞인 청소년들의 마음을 음악과 문학 두 가지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었습니다. 책의 표지부터 뭔가 슬프고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책의 첫 페이지에 적힌 헌사를 읽았을 때 눈물이 났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소하, 태수, 유민, 보현에게 .. 2026. 7. 2. 책 추천 | 한 문장의 진실을 찾아가는 23세의 문학적 성찰 이 책을 읽게 된 이유저는 좋은 명언을 수집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항상 마음에 드는 문장들을 필사하고 저축해왔습니다. 그런데 그 명언들이 정말로 그 사람이 한 말인지에 대해 의심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는요.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는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책을 펼쳤을 때 알게 된 것은 이 소설이 23세 젊은 작가의 첫 장편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며 2000년대생 최초의 수상자가 된 작품이라고 했습니다. 일본 언론이 움베르토 에코, 칼비노, 보르헤스에 견주며 극찬했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읽으면서 느껴졌습니다. 책의 시작은 평범했습니다. 괴테 연구가 도이치가 아내와 결혼 25주년을 기념해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찾습니다. 그곳에서 마신 홍차.. 2026. 7.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