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6 동료에게 말 걸기 - 박동수, 먼 데의 적이 아니라 옆의 사람에게 분열의 시대에 대화는 정말 가능할까요. 철학책 편집자 박동수는 그 답이 의외로 소박한 곳에 있다고 말합니다. 그의 신간 『동료에게 말 걸기』를 읽고 감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라투르를 소개한 편집자가 독서를 대화로 바꾸다저자 박동수는 국내에 손꼽히는 철학책 편집자입니다. 브뤼노 라투르의 『존재양식의 탐구』와 리처드 로티의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 악셀 호네트의 『인정투쟁』, 에두아르도 콘의 『숲은 생각한다』 등 묵직한 사상서들을 기획하고 편집해 왔고, 앞서 『철학책 독서 모임』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넘쳐나는 말과 글 속에서 의미를 가려내고 책과 책 사이의 연결망을 그려 온 그가, 이번에는 독서법 자체를 대화의 기술로 바꾸어 냅니다. 2025년 10월 민음사에서 나온 이 책은 말이 어긋나는 시대의 새로.. 2026. 7. 30. 책 추천 | 죽음의 수용소에서 - 빅터 프랭클, 그럼에도 삶에 '예'라고 답하는 법 인간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을 수 있어도 단 한 가지만은 빼앗을 수 없다고 말한 사람이 있습니다. 아우슈비츠를 견디고 살아 돌아온 정신의학자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고 감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아우슈비츠를 통과한 정신의학자, 빅터 프랭클저자 빅터 프랭클은 1905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난 정신의학자이자 신경학자입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에 이어 빈 정신치료 제3학파로 불리는 로고테라피, 곧 의미치료를 창시한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이름을 세계적으로 각인시킨 것은 학문적 업적 이전에 그가 통과한 삶 자체였습니다. 유대인이었던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아우슈비츠를 비롯한 네 곳의 나치 강제수용소에 갇혔고, 그곳에서 아내와 부모를 모두 잃었습니다. 인간.. 2026. 7. 27. 책 추천 | 세네카, 오늘을 빼앗기고 있는 당신에게 - 인생은 짧지 않다, 다만 우리가 낭비할 뿐이다 인생이 짧다고 느끼시나요. 이천 년 전의 한 철학자는 인생은 결코 짧지 않으며 우리가 그것을 낭비할 뿐이라고 말합니다. 세네카의 사유를 오늘의 언어로 엮은 『세네카, 오늘을 빼앗기고 있는 당신에게』를 읽고 감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네로의 스승 세네카, 그리고 편역자 하와이 대저택이 책의 원 저자는 로마 제정기의 스토아 철학자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입니다. 그는 폭군으로 악명 높은 네로 황제의 스승이자 고문으로 제국의 운명을 좌우했던 실천적 정치가인 동시에, 인간의 마음과 시간, 죽음과 행복을 깊이 사유한 철학자였습니다. 권력의 한복판에서 온갖 음모와 배신을 겪고 끝내 네로의 명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했던 그의 생애 자체가, 인생의 유한함에 대한 그의 사유에 무게를 실어 줍니다. 이 책은 세네카의 .. 2026. 7. 22. 책 추천 | 신화의 역사 - 심용환, 위대한 사건은 어떻게 불멸의 이야기가 되는가 『1페이지 한국사 365』와 『단박에 한국사』 시리즈로 잘 알려진 역사학자 심용환이 이번에는 신화라는 주제로 돌아왔습니다. 민음사에서 출간된 『신화의 역사』를 읽고, 신화를 역사의 눈으로 다시 읽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역사학자 심용환은 왜 지금 신화를 이야기하는가저자 심용환은 역사N교육연구소 소장이자 성공회대학교 외래교수로, 단단한 학문적 기초 위에서 방송과 강연, 저술을 통해 시민과 호흡해 온 역사학자입니다. 한국사와 세계사를 넘나들며 대중적인 역사서를 꾸준히 써 온 그가 이번에 선택한 주제는 다소 의외로 느껴지는 '신화'입니다. 오늘날 신화는 인간미 넘치는 신들의 희로애락을 담은 그리스 신화나, 망치를 휘두르며 날아다니는 마블 영화 속 토르처럼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 정도로 .. 2026. 7. 6. 책 추천 | 우주의 경이로움을 통해 배우는 인간의 책임감 이 책을 읽게 된 이유저는 우주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합니다. 밤하늘의 별들이 아름답다고 느낄 뿐, 그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존재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코스모스"라는 책을 손에 들었을 때 느껴진 것은 호기심과 동시에 어려울 것이라는 걱정이었습니다. 과학책이니까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하지만 책을 펼쳤을 때 만난 것은 과학적 설명이 아니라, 시적인 표현이었습니다. 저자 칼 에드워드 세이건은 천문학자이자 과학 저술가로, 복잡한 우주의 비밀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설명합니다. 이 책은 1980년에 출판된 이후 지금까지 수십 년간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있습니다. PBS 다큐멘터리 시리즈로도 제작되었고, 여전히 과학 입문서의 최고봉으로 꼽힙니다. 책을 읽으.. 2026. 7. 5. 책 추천 | 니체의 사상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만나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저는 니체라는 인물이 어렵습니다. 그의 철학은 복잡하고, 그의 말들은 날카로우며, 그의 사상은 정통 도덕관을 뒤흔듭니다. 하지만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니체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도 이해합니다. 세상이 검은색과 하얀색만으로 나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SNS에서 니체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고 합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 자기계발 서적만큼이나 철학서를 찾고 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것이 뭔가 의미 있는 현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왜 지금 이 시대에 니체인가? 그 질문이 나를 이 책으로 이끌었습니다. "니체와 함께 지적 대화를"이라는 제목을 봤을 때 든 생각은 "정말 가능할까?"였습니다. 복잡한 철학자와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책을 펼쳐보니 그 질.. 2026. 7.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