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설9 책 추천 | 아코디언 - 천명관, 폐허의 서울에 울려 퍼지는 생의 선율 『고래』의 작가 천명관이 10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 『아코디언』을 읽었습니다. 전쟁 직후 1950년대 서울의 뒷골목으로 독자를 데려가는 이 소설을 읽고, 오래 남을 감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부커상 최종후보 작가, 10년 만의 귀환천명관은 2003년 문학동네신인상으로 등단해 『고래』, 『고령화 가족』, 『나의 삼촌 브루스 리』 등을 발표하며 독보적인 이야기꾼으로 사랑받아 온 작가입니다. 특히 첫 장편 『고래』는 2023년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르며 한국문학의 위상을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그런 그가 2016년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 이후 무려 10년 만에 신작 장편 『아코디언』을 창비에서 펴냈습니다. 그 사이 그는 충무로에서 영화감독으로 활동하며 2022년 영화 「뜨거운 피」를 연출하기도 했는.. 2026. 7. 8. 책 추천 | 리치먼드힐의 이층 버스 - 이경진, 과거로 가는 버스가 멈춰선다면 캐나다 토론토에 사는 유튜버 '콜미진', 이경진 작가의 첫 장편소설 『리치먼드힐의 이층 버스』를 읽었습니다.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화제가 된 이 소설을 읽고 느낀 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20년의 꿈을 이룬 유튜버 콜미진의 첫 장편소설저자 이경진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두 아이의 엄마이자 승무원으로 살아가며, '콜미진'이라는 이름으로 이민자의 일상과 시선을 기록해 온 40만 구독자의 유튜버입니다. 단순히 책 읽는 것이 좋아 문예창작과에 진학했고 그때부터 막연하게 작가의 꿈을 꾸기 시작했지만, 스물셋에 캐나다라는 낯선 나라에 발을 내디딘 이후 그 꿈은 오랫동안 마음속에만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렇게 20년 넘게 소설가를 꿈꿔 온 그가 2024년부터 틈틈이 써 내려간 이야기를 오랜 고민 끝에 다듬어, 2.. 2026. 7. 7. 책 추천 | 시간의 감촉 - 은희경, 몸에 새겨진 시간을 어루만지다 은희경 작가가 『빛의 과거』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장편소설 『시간의 감촉』을 읽고 그 감상과 작품의 의미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예순다섯 살 자매의 이야기를 통해 시간과 몸, 노년과 죽음을 사유하는 이 소설은 올해 한국문학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7년 만에 돌아온 은희경, '시간 3부작'의 대미『시간의 감촉』은 은희경 작가가 장편소설로는 『빛의 과거』(2019) 이후 무려 7년 만에 내놓은 신작입니다. 계간 문학동네에 2024년 가을호부터 2025년 가을호까지 연재했던 원고를 오랜 개고의 시간을 거쳐 다듬어 펴낸 작품입니다. 연재 당시의 제목은 '저녁의 감촉'이었으나 출간 과정에서 보다 보편적인 의미로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의 감촉'으로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작가는 이 소설을.. 2026. 7. 6.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