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집4 책 추천 | 백지 앞에서 - 최은영, 데뷔 13년 만에 처음 털어놓는 이야기 『쇼코의 미소』와 『밝은 밤』으로 사랑받아 온 소설가 최은영이 데뷔 13년 만에 첫 산문집을 펴냈습니다. 소설 뒤편에 가려져 있던 한 사람이 걸어 나오는 책, 『백지 앞에서』를 읽고 감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소설 뒤에 서 있던 사람, 처음으로 앞에 나서다최은영은 2013년 『작가세계』 신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해, 첫 소설집 『쇼코의 미소』로 대중과 평단의 주목을 동시에 받은 작가입니다. 이후 『내게 무해한 사람』,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장편 『밝은 밤』까지 타인의 고통에 귀 기울이는 섬세한 문체로 견결한 소설 세계를 쌓아 왔습니다. 상처를 극복해 내는 영웅이 아니라 상처를 품은 채 살아가는 사람들을 그려 온 그의 소설을 읽으며, 이런 문장을 쓰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궁금했던 독자가 저만은 아닐.. 2026. 7. 9. 책 추천 | 당신의 독자가 될게요 - 정세랑, 혼란을 끌어안는 쓰기에 대하여 『피프티 피플』과 『보건교사 안은영』의 작가 정세랑이 5년 만에 산문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 모두에게 건네는 다정한 초대장 같은 책, 『당신의 독자가 될게요』를 읽고 감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이야기의 힘을 믿는 작가, 5년 만의 산문집정세랑은 1984년 서울에서 태어나 2010년 『판타스틱』에 단편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소설가입니다. 『이만큼 가까이』로 창비장편소설상을, 『피프티 피플』로 한국일보문학상을 받았고, 『보건교사 안은영』이 넷플릭스 시리즈로 만들어지며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졌습니다. 20세기를 살아낸 여성들에게 바치는 『시선으로부터,』와 역사 추리물인 설자은 시리즈까지, 장르와 소재를 가리지 않고 소설의 영토를 종횡무진해 온 그는 명랑하고 다정한 상상력으로 두터운 .. 2026. 7. 9. 책 추천 | 구원에게 - 정영욱, 사랑의 가장 어두운 민낯을 마주하는 산문 따뜻한 위로의 문장으로 사랑받아 온 에세이스트 정영욱이 이번에는 사랑의 그림자를 정면으로 응시했습니다. 약 2년 만의 신작 산문집 『구원에게』를 읽고 느낀 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위로의 에세이스트, 사랑의 그림자 앞에 서다저자 정영욱은 1992년 천안에서 태어나 2017년 『편지할게요』로 데뷔한 이래 해마다 산문집을 펴내며 꾸준히 독자층을 넓혀 온 작가입니다. 특히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될 것이다』는 2020년 교보문고 올해의 문장에 선정되고 50만 부 이상 판매된 스테디셀러가 되었으며, 『잔잔하게 그러나 단단하게』, 『참 애썼다 그것으로 되었다』 등 제목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책들을 연이어 선보여 왔습니다. 스스로 글쓰기를 아픔을 치유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배출하는 과정이라 표현하고, 나도 그랬었다고 말.. 2026. 7. 8. 책 추천 | 산곡미풍 - 위화, 골짜기의 산들바람이 깨운 반평생의 기억 『인생』과 『허삼관 매혈기』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중국 현대문학의 거장 위화가 산문집 『산곡미풍』으로 돌아왔습니다. 제목은 '산골짜기의 산들바람'이라는 뜻으로, 역사와 사회를 향하던 시선을 처음으로 자기 자신의 기억으로 돌린 이 책을 읽고 감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중국 현대문학의 거장, 반평생의 기억을 꺼내다위화는 1960년 중국 저장성에서 태어나 1983년 단편소설을 발표하며 작가의 길에 들어선 이래, 『인생』, 『허삼관 매혈기』, 『형제』, 『원청』 등을 통해 격동의 현대사를 살아온 중국 민중의 질긴 생명력을 그려 온 작가입니다. 장이머우 감독이 영화화한 『인생』이 칸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세계적인 '위화 현상'을 일으켰고, 지금은 노벨문학상에 가장 근접한 중국 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명실상부.. 2026. 7.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