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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83

책 추천 | 신화의 역사 - 심용환, 위대한 사건은 어떻게 불멸의 이야기가 되는가 『1페이지 한국사 365』와 『단박에 한국사』 시리즈로 잘 알려진 역사학자 심용환이 이번에는 신화라는 주제로 돌아왔습니다. 민음사에서 출간된 『신화의 역사』를 읽고, 신화를 역사의 눈으로 다시 읽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역사학자 심용환은 왜 지금 신화를 이야기하는가저자 심용환은 역사N교육연구소 소장이자 성공회대학교 외래교수로, 단단한 학문적 기초 위에서 방송과 강연, 저술을 통해 시민과 호흡해 온 역사학자입니다. 한국사와 세계사를 넘나들며 대중적인 역사서를 꾸준히 써 온 그가 이번에 선택한 주제는 다소 의외로 느껴지는 '신화'입니다. 오늘날 신화는 인간미 넘치는 신들의 희로애락을 담은 그리스 신화나, 망치를 휘두르며 날아다니는 마블 영화 속 토르처럼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 정도로 .. 2026. 7. 6.
책 추천 | 산곡미풍 - 위화, 골짜기의 산들바람이 깨운 반평생의 기억 『인생』과 『허삼관 매혈기』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중국 현대문학의 거장 위화가 산문집 『산곡미풍』으로 돌아왔습니다. 제목은 '산골짜기의 산들바람'이라는 뜻으로, 역사와 사회를 향하던 시선을 처음으로 자기 자신의 기억으로 돌린 이 책을 읽고 감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중국 현대문학의 거장, 반평생의 기억을 꺼내다위화는 1960년 중국 저장성에서 태어나 1983년 단편소설을 발표하며 작가의 길에 들어선 이래, 『인생』, 『허삼관 매혈기』, 『형제』, 『원청』 등을 통해 격동의 현대사를 살아온 중국 민중의 질긴 생명력을 그려 온 작가입니다. 장이머우 감독이 영화화한 『인생』이 칸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세계적인 '위화 현상'을 일으켰고, 지금은 노벨문학상에 가장 근접한 중국 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명실상부.. 2026. 7. 6.
책 추천 | 시간의 감촉 - 은희경, 몸에 새겨진 시간을 어루만지다 은희경 작가가 『빛의 과거』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장편소설 『시간의 감촉』을 읽고 그 감상과 작품의 의미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예순다섯 살 자매의 이야기를 통해 시간과 몸, 노년과 죽음을 사유하는 이 소설은 올해 한국문학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7년 만에 돌아온 은희경, '시간 3부작'의 대미『시간의 감촉』은 은희경 작가가 장편소설로는 『빛의 과거』(2019) 이후 무려 7년 만에 내놓은 신작입니다. 계간 문학동네에 2024년 가을호부터 2025년 가을호까지 연재했던 원고를 오랜 개고의 시간을 거쳐 다듬어 펴낸 작품입니다. 연재 당시의 제목은 '저녁의 감촉'이었으나 출간 과정에서 보다 보편적인 의미로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의 감촉'으로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작가는 이 소설을.. 2026. 7. 6.
책 추천 | 책이 인생을 바꾸는 순간을 경험하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저는 책을 많이 읽지 않습니다. 읽어야 한다는 생각만 있을 뿐,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왜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독서의 기술"이라는 제목을 봤을 때 느껴진 것은 호기심이었습니다. 독서에도 기술이 필요할까? 책을 읽는 것이 기술이 될 수 있을까? 저자 고명환은 원래 개그맨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교통사고를 당한 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 하루 10시간씩 책을 읽으며 자신의 인생을 완전히 바꿨다고 했습니다. 2024년 교보문고 올해의 작가상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과 함께 수상했다고 하니, 이 책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책을 펼쳤을 때 만난 것은 단순한 독서 방법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 2026. 7. 5.
책 추천 | 우주의 경이로움을 통해 배우는 인간의 책임감 이 책을 읽게 된 이유저는 우주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합니다. 밤하늘의 별들이 아름답다고 느낄 뿐, 그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존재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코스모스"라는 책을 손에 들었을 때 느껴진 것은 호기심과 동시에 어려울 것이라는 걱정이었습니다. 과학책이니까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하지만 책을 펼쳤을 때 만난 것은 과학적 설명이 아니라, 시적인 표현이었습니다. 저자 칼 에드워드 세이건은 천문학자이자 과학 저술가로, 복잡한 우주의 비밀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설명합니다. 이 책은 1980년에 출판된 이후 지금까지 수십 년간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있습니다. PBS 다큐멘터리 시리즈로도 제작되었고, 여전히 과학 입문서의 최고봉으로 꼽힙니다. 책을 읽으.. 2026. 7. 5.
책 추천 | 간암 말기 아버지가 전하는 무조건적 사랑의 이야기 이 책을 읽게 된 이유저는 이 책을 손에 들었을 때 몸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안녕, 피터팬"이라는 제목 자체가 주는 무게가 너무 컸기 때문입니다. 책의 소개글을 읽으며 알게 된 것은 저자 전경철이 간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중증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아들 제원이를 위해 자신이 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아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마을 "피터팬네버랜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투병기가 아니라, 한 아버지의 절절한 사랑과 책임감의 기록이었습니다. 책은 처음에 카카오 브런치라는 플랫폼에 연재되었고, MBC 실화탐사대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면서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저는 그 감동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습니다. 책을 펼쳤을 때.. 2026.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