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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6

책 추천 | 인간 실격 - 다자이 오사무,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다는 한 문장으로 시작해, 수많은 독자의 가장 아픈 부분을 정확히 찌르는 소설이 있습니다. 다자이 오사무의 마지막 소설 『인간 실격』을 읽고 감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다섯 번의 자살 시도, 소설이 곧 생애였던 작가다자이 오사무는 1909년 일본 아오모리현의 대지주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부유했지만 부모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한 유년기를 보냈고, 자신이 누리는 특권 계급의 삶에 극심한 죄의식을 느끼며 성장했습니다. 도쿄제국대학 불문과에 진학했으나 학업을 마치지 못했고, 좌익 운동과 약물 중독, 반복되는 연애와 파탄 속에서 평생 자기혐오와 싸웠습니다. 그는 생애 동안 다섯 차례 자살을 시도했으며, 1948년 『인간 실격』을 탈고한 직후 연인과 함께 강에 몸을 던져 서른아홉의 나이로 .. 2026. 7. 21.
책 추천 | 이방인 - 알베르 카뮈, 태양 때문이었다고 말한 사내 오늘 엄마가 죽었다는 문장으로 시작해, 태양 때문이었다는 대답으로 세상을 뒤흔든 소설이 있습니다. 20세기 문학의 가장 문제적인 작품,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다시 읽고 감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부조리의 철학자, 알베르 카뮈알베르 카뮈는 1913년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그가 태어난 이듬해 제1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했고, 문맹인 어머니와 함께 극심한 가난 속에서 성장했습니다. 알제리의 강렬한 태양과 지중해, 그리고 빈곤이라는 두 가지 유산은 그의 문학 전체를 관통하는 배경이 됩니다. 축구 골키퍼를 꿈꾸던 청년은 결핵으로 그 길을 접었고, 기자와 연극인을 거쳐 작가가 되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레지스탕스 신문 콩바의 편집장으로 활동했습니다. 그가 1942년에 발표한 『.. 2026. 7. 15.
책 추천 | 연금술사 - 파울로 코엘료, 자아의 신화를 찾아 떠나는 여정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현대 소설 가운데 하나,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를 다시 읽었습니다. 읽을 때마다 인생의 다른 문장이 마음에 들어오는 이 우화 같은 소설의 감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순례길에서 태어난 작가, 세계를 사로잡은 우화파울로 코엘료는 1947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태어났습니다. 작가를 꿈꿨지만 부모의 반대로 정신병원에 보내지기도 했고, 법대를 중퇴한 뒤에는 히피 문화에 빠져 세계를 떠돌았으며, 유명 대중음악 작사가로 성공을 거두기도 한 파란만장한 이력의 소유자입니다. 그의 인생을 바꾼 것은 1986년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순례길이었습니다. 그 길 위에서 영적 각성을 경험한 그는 마침내 어릴 적 꿈이었던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고, 1988년 『연금술사』를 발표했습니다.. 2026. 7. 8.
책 추천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프랑수아즈 사강, 사랑과 고독 사이에서 던지는 질문 한 통의 짧은 편지 속 질문이 소설의 제목이 된 작품, 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읽었습니다. 60년이 넘은 소설인데도 사랑 앞에서 흔들리는 마음의 풍경만큼은 조금도 낡지 않았기에, 그 감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매혹적인 작은 괴물, 프랑수아즈 사강프랑수아즈 사강은 1935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열여덟 살에 쓴 데뷔작 『슬픔이여 안녕』으로 하루아침에 세계적인 스타 작가가 된 인물입니다. 당시 평단은 이 겁 없는 신예에게 매혹적인 작은 괴물이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습니다. 빠른 차와 도박과 자유분방한 연애를 즐기며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삶을 살았던 그는,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자신을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도 유명합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사강이 스물네 .. 2026. 7. 8.
책 추천 | 데미안 - 헤르만 헤세,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 한 세기가 넘도록 전 세계 청춘들의 필독서로 사랑받아 온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다시 읽었습니다. 읽을 때마다 새로운 문장이 마음에 박히는 이 소설을, 이번에는 어른의 눈으로 읽으며 느낀 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필명 뒤에 숨어 세상에 나온 문제작『데미안』은 헤르만 헤세가 1919년에 발표한 장편소설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작품이 처음 세상에 나올 때 헤세의 이름이 아니라 에밀 싱클레어라는 필명으로 출간되었다는 점입니다. 당시 이미 유명 작가였던 헤세는 기성 작가의 명성에 기대지 않고 작품 자체로 평가받기를 원했고, 실제로 이 소설은 무명 신인의 데뷔작으로 여겨져 신인에게 주는 폰타네 문학상을 받았다가 저자가 밝혀지며 상을 반납하는 일화까지 남겼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직후 정신적 폐허 속에 있던 .. 2026. 7. 7.
책 추천 | 우리는 가장 밝은 밤에 헤어졌다 - 도스토옙스키, 백야가 새 이름으로 돌아오다 러시아 문학의 거장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단편 「백야」가 『우리는 가장 밝은 밤에 헤어졌다』라는 새로운 제목으로 출간되었습니다. 고전이 요즘의 감성으로 다시 태어난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고전 「백야」,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이름을 얻다『죄와 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로 대표되는 도스토옙스키는 인간 내면의 심연을 파고드는 무겁고 어두운 작가로 흔히 기억됩니다. 그러나 시베리아 유형 이전, 젊은 날의 그가 1848년에 발표한 단편 「백야」는 그런 통념을 기분 좋게 배반하는 작품입니다. 도스토옙스키의 작품 가운데 가장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소설로 꼽히며, 오랜 세월 세계의 독자들에게 사랑받아 온 이 작품이 이번에 윌마 출판사에서 『우리는 가장 밝은 밤에 헤어졌다』라는 새로운 제목을 달.. 2026. 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