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24 책 추천 | 당신의 독자가 될게요 - 정세랑, 혼란을 끌어안는 쓰기에 대하여 『피프티 피플』과 『보건교사 안은영』의 작가 정세랑이 5년 만에 산문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 모두에게 건네는 다정한 초대장 같은 책, 『당신의 독자가 될게요』를 읽고 감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이야기의 힘을 믿는 작가, 5년 만의 산문집정세랑은 1984년 서울에서 태어나 2010년 『판타스틱』에 단편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소설가입니다. 『이만큼 가까이』로 창비장편소설상을, 『피프티 피플』로 한국일보문학상을 받았고, 『보건교사 안은영』이 넷플릭스 시리즈로 만들어지며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졌습니다. 20세기를 살아낸 여성들에게 바치는 『시선으로부터,』와 역사 추리물인 설자은 시리즈까지, 장르와 소재를 가리지 않고 소설의 영토를 종횡무진해 온 그는 명랑하고 다정한 상상력으로 두터운 .. 2026. 7. 9. 책 추천 | 연금술사 - 파울로 코엘료, 자아의 신화를 찾아 떠나는 여정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현대 소설 가운데 하나,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를 다시 읽었습니다. 읽을 때마다 인생의 다른 문장이 마음에 들어오는 이 우화 같은 소설의 감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순례길에서 태어난 작가, 세계를 사로잡은 우화파울로 코엘료는 1947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태어났습니다. 작가를 꿈꿨지만 부모의 반대로 정신병원에 보내지기도 했고, 법대를 중퇴한 뒤에는 히피 문화에 빠져 세계를 떠돌았으며, 유명 대중음악 작사가로 성공을 거두기도 한 파란만장한 이력의 소유자입니다. 그의 인생을 바꾼 것은 1986년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순례길이었습니다. 그 길 위에서 영적 각성을 경험한 그는 마침내 어릴 적 꿈이었던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고, 1988년 『연금술사』를 발표했습니다.. 2026. 7. 8. 책 추천 | 구원에게 - 정영욱, 사랑의 가장 어두운 민낯을 마주하는 산문 따뜻한 위로의 문장으로 사랑받아 온 에세이스트 정영욱이 이번에는 사랑의 그림자를 정면으로 응시했습니다. 약 2년 만의 신작 산문집 『구원에게』를 읽고 느낀 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위로의 에세이스트, 사랑의 그림자 앞에 서다저자 정영욱은 1992년 천안에서 태어나 2017년 『편지할게요』로 데뷔한 이래 해마다 산문집을 펴내며 꾸준히 독자층을 넓혀 온 작가입니다. 특히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될 것이다』는 2020년 교보문고 올해의 문장에 선정되고 50만 부 이상 판매된 스테디셀러가 되었으며, 『잔잔하게 그러나 단단하게』, 『참 애썼다 그것으로 되었다』 등 제목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책들을 연이어 선보여 왔습니다. 스스로 글쓰기를 아픔을 치유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배출하는 과정이라 표현하고, 나도 그랬었다고 말.. 2026. 7. 8. 책 추천 | 마더북 - 엘마 판 플리트, 엄마의 인생을 기록하는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책 읽는 책이 아니라 묻는 책, 그리고 엄마가 직접 완성하는 책이 있습니다. 전 세계 수백만 독자의 마음을 움직인 엘마 판 플리트의 『마더북』을 소개하며, 이 특별한 책이 지닌 의미를 정리해 보았습니다.엄마를 잃을 뻔한 딸이 만든, 세상에 없던 책『마더북』의 시작에는 한 딸의 절박한 마음이 있습니다. 네덜란드에 사는 엘마 판 플리트는 광고홍보회사에 다니며 바쁘지만 만족스러운 나날을 보내던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그런데 2001년 어머니가 갑자기 큰 병을 앓게 되면서 그녀의 세상은 무너져 내렸습니다. 어머니란 필요할 때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인 줄로만 알았는데, 엄마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시간을 떠올리는 순간 모든 것이 달라졌던 것입니다. 엄마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떤 크고 작은 꿈을 꾸었는지, .. 2026. 7. 8. 책 추천 | 아코디언 - 천명관, 폐허의 서울에 울려 퍼지는 생의 선율 『고래』의 작가 천명관이 10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 『아코디언』을 읽었습니다. 전쟁 직후 1950년대 서울의 뒷골목으로 독자를 데려가는 이 소설을 읽고, 오래 남을 감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부커상 최종후보 작가, 10년 만의 귀환천명관은 2003년 문학동네신인상으로 등단해 『고래』, 『고령화 가족』, 『나의 삼촌 브루스 리』 등을 발표하며 독보적인 이야기꾼으로 사랑받아 온 작가입니다. 특히 첫 장편 『고래』는 2023년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르며 한국문학의 위상을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그런 그가 2016년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 이후 무려 10년 만에 신작 장편 『아코디언』을 창비에서 펴냈습니다. 그 사이 그는 충무로에서 영화감독으로 활동하며 2022년 영화 「뜨거운 피」를 연출하기도 했는.. 2026. 7. 8. 책 추천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프랑수아즈 사강, 사랑과 고독 사이에서 던지는 질문 한 통의 짧은 편지 속 질문이 소설의 제목이 된 작품, 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읽었습니다. 60년이 넘은 소설인데도 사랑 앞에서 흔들리는 마음의 풍경만큼은 조금도 낡지 않았기에, 그 감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매혹적인 작은 괴물, 프랑수아즈 사강프랑수아즈 사강은 1935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열여덟 살에 쓴 데뷔작 『슬픔이여 안녕』으로 하루아침에 세계적인 스타 작가가 된 인물입니다. 당시 평단은 이 겁 없는 신예에게 매혹적인 작은 괴물이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습니다. 빠른 차와 도박과 자유분방한 연애를 즐기며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삶을 살았던 그는,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자신을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도 유명합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사강이 스물네 .. 2026. 7. 8.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