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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24

책 추천 | 우리는 가장 밝은 밤에 헤어졌다 - 도스토옙스키, 백야가 새 이름으로 돌아오다 러시아 문학의 거장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단편 「백야」가 『우리는 가장 밝은 밤에 헤어졌다』라는 새로운 제목으로 출간되었습니다. 고전이 요즘의 감성으로 다시 태어난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고전 「백야」,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이름을 얻다『죄와 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로 대표되는 도스토옙스키는 인간 내면의 심연을 파고드는 무겁고 어두운 작가로 흔히 기억됩니다. 그러나 시베리아 유형 이전, 젊은 날의 그가 1848년에 발표한 단편 「백야」는 그런 통념을 기분 좋게 배반하는 작품입니다. 도스토옙스키의 작품 가운데 가장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소설로 꼽히며, 오랜 세월 세계의 독자들에게 사랑받아 온 이 작품이 이번에 윌마 출판사에서 『우리는 가장 밝은 밤에 헤어졌다』라는 새로운 제목을 달.. 2026. 7. 7.
책 추천 |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 일홍, 버텨 낸 당신에게 건네는 행복의 주문 지친 하루 끝에 펼치기 좋은 에세이 한 권을 소개합니다. 1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일홍 작가의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를 읽고, 이 책이 오래도록 사랑받는 이유를 정리해 보았습니다.10만 독자가 선택한 일홍 작가의 행복 에세이저자 일홍은 『그게 너였으면 좋겠다』와 『잘 살고 싶은 마음이 어렵게 느껴질 때』로 이미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아 온 에세이 작가입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하루하루 애쓰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낮과 밤에 행복을 불어넣어 주고자 펜을 들었고, 그렇게 탄생한 책이 바로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입니다. 2024년 7월 부크럼에서 출간된 이 책은 화려한 마케팅 없이 입소문만으로 꾸준히 사랑받으며 출간 1년 만에 10만 부 이상 판매를 기록했고, 80주 연속.. 2026. 7. 7.
책 추천 | 리치먼드힐의 이층 버스 - 이경진, 과거로 가는 버스가 멈춰선다면 캐나다 토론토에 사는 유튜버 '콜미진', 이경진 작가의 첫 장편소설 『리치먼드힐의 이층 버스』를 읽었습니다.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화제가 된 이 소설을 읽고 느낀 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20년의 꿈을 이룬 유튜버 콜미진의 첫 장편소설저자 이경진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두 아이의 엄마이자 승무원으로 살아가며, '콜미진'이라는 이름으로 이민자의 일상과 시선을 기록해 온 40만 구독자의 유튜버입니다. 단순히 책 읽는 것이 좋아 문예창작과에 진학했고 그때부터 막연하게 작가의 꿈을 꾸기 시작했지만, 스물셋에 캐나다라는 낯선 나라에 발을 내디딘 이후 그 꿈은 오랫동안 마음속에만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렇게 20년 넘게 소설가를 꿈꿔 온 그가 2024년부터 틈틈이 써 내려간 이야기를 오랜 고민 끝에 다듬어, 2.. 2026. 7. 7.
책 추천 | 신화의 역사 - 심용환, 위대한 사건은 어떻게 불멸의 이야기가 되는가 『1페이지 한국사 365』와 『단박에 한국사』 시리즈로 잘 알려진 역사학자 심용환이 이번에는 신화라는 주제로 돌아왔습니다. 민음사에서 출간된 『신화의 역사』를 읽고, 신화를 역사의 눈으로 다시 읽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역사학자 심용환은 왜 지금 신화를 이야기하는가저자 심용환은 역사N교육연구소 소장이자 성공회대학교 외래교수로, 단단한 학문적 기초 위에서 방송과 강연, 저술을 통해 시민과 호흡해 온 역사학자입니다. 한국사와 세계사를 넘나들며 대중적인 역사서를 꾸준히 써 온 그가 이번에 선택한 주제는 다소 의외로 느껴지는 '신화'입니다. 오늘날 신화는 인간미 넘치는 신들의 희로애락을 담은 그리스 신화나, 망치를 휘두르며 날아다니는 마블 영화 속 토르처럼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 정도로 .. 2026. 7. 6.
책 추천 | 산곡미풍 - 위화, 골짜기의 산들바람이 깨운 반평생의 기억 『인생』과 『허삼관 매혈기』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중국 현대문학의 거장 위화가 산문집 『산곡미풍』으로 돌아왔습니다. 제목은 '산골짜기의 산들바람'이라는 뜻으로, 역사와 사회를 향하던 시선을 처음으로 자기 자신의 기억으로 돌린 이 책을 읽고 감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중국 현대문학의 거장, 반평생의 기억을 꺼내다위화는 1960년 중국 저장성에서 태어나 1983년 단편소설을 발표하며 작가의 길에 들어선 이래, 『인생』, 『허삼관 매혈기』, 『형제』, 『원청』 등을 통해 격동의 현대사를 살아온 중국 민중의 질긴 생명력을 그려 온 작가입니다. 장이머우 감독이 영화화한 『인생』이 칸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세계적인 '위화 현상'을 일으켰고, 지금은 노벨문학상에 가장 근접한 중국 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명실상부.. 2026. 7. 6.
책 추천 | 시간의 감촉 - 은희경, 몸에 새겨진 시간을 어루만지다 은희경 작가가 『빛의 과거』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장편소설 『시간의 감촉』을 읽고 그 감상과 작품의 의미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예순다섯 살 자매의 이야기를 통해 시간과 몸, 노년과 죽음을 사유하는 이 소설은 올해 한국문학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7년 만에 돌아온 은희경, '시간 3부작'의 대미『시간의 감촉』은 은희경 작가가 장편소설로는 『빛의 과거』(2019) 이후 무려 7년 만에 내놓은 신작입니다. 계간 문학동네에 2024년 가을호부터 2025년 가을호까지 연재했던 원고를 오랜 개고의 시간을 거쳐 다듬어 펴낸 작품입니다. 연재 당시의 제목은 '저녁의 감촉'이었으나 출간 과정에서 보다 보편적인 의미로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의 감촉'으로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작가는 이 소설을.. 2026.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