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7 책 추천 | 절창 - 구병모, 상처를 통해 타인이라는 텍스트를 읽다 베인 상처에 손을 대면 그 사람의 마음이 읽힌다면, 우리는 정말로 타인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문단과 대중 양쪽의 사랑을 받는 작가 구병모의 장편소설 『절창』을 읽고 감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이름이 곧 브랜드가 된 작가, 구병모저자 구병모는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소설가입니다. 열두 살 때부터 소설가를 꿈꾸다 편집자로 일하며 꾸준히 글을 쓴 끝에 등단한 그는, 이제 더 이상의 수식이 필요치 않은, 이름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가 된 작가로 자리 잡았습니다. 장편소설 『파과』로 단단한 서사 장악력을, 『네 이웃의 식탁』으로 시대를 감지하는 예리한 시선을, 『상아의 문으로』로 심원한 문학적 상상력을 증명해 왔고, 소설집 『단 하나의 문장』과 『있을 법한 모든 것』으로 한계 없.. 2026. 7. 26. 책 추천 | 지푸라기 왕관을 쓴 여자 - 박상영, 가장 먼 곳에 깃발을 꽂다 한국 퀴어 문학을 대표하던 작가가 70대 재벌 여성의 이야기를 들고 돌아왔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반대말 같은 작품이라 부른 박상영의 신작 『지푸라기 왕관을 쓴 여자』를 읽고 감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사랑 3부작을 떠나보내며, 등단 10년 차의 도전저자 박상영은 1988년 대구에서 태어나 성균관대에서 프랑스어문학과 신문방송학을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한 소설가입니다. 『대도시의 사랑법』과 『1차원이 되고 싶어』, 『믿음에 대하여』로 이어지는 이른바 사랑 3부작을 통해 한국 퀴어 문학을 대표하는 이름이 되었고, 특히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2022년 한국 작가 가운데 최연소로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롱리스트에 오르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 작품은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믿음에 대하여』 역.. 2026. 7. 25. 책 추천 | 주와 연 - 청예, 저주와 인연이 맞물린 우로보로스 아버지의 불륜을 단죄하기 위해, 그 불륜으로 태어난 아이가 되어 돌아온 소녀가 있습니다. 지금 가장 뜨거운 젊은 작가 청예의 신작 장편소설 『주와 연』을 읽고 감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작가, 청예저자 청예는 본명이 김수진인 데뷔 5년 차 소설가입니다. 2021년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우수상으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의 이력이 그야말로 눈부십니다. 컴투스 글로벌 콘텐츠문학상 최우수상, K-스토리 공모전 2회 연속 최우수상, 그리고 2023년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까지 각종 공모전을 휩쓸며 단숨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수빈이가 되고 싶어』와 『수호신』, 『오렌지와 빵칼』 같은 장르문학은 물론, 한겨레출판의 『낭만 사랑니』와 창비의 『일억 번째 여름』, 열림원의 『반 고흐의 마지막.. 2026. 7. 21. 책 추천 | 급류 - 정대건, 왜 사랑에 '빠진다'고 말하는 걸까 출간 2년 만에 입소문만으로 베스트셀러에 오른 역주행 소설이 있습니다. 읽고 나서 눈물을 쏟았다는 영상이 SNS에 번지며 화제가 된 책, 정대건 작가의 장편소설 『급류』를 읽고 감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영화감독 출신 소설가, 그리고 역주행 신화저자 정대건은 10대에는 음악을, 20대와 30대 중반까지는 영화를 하다가 지금은 문학에 정착한 이색적인 이력의 소설가입니다.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만든 감독이기도 한 그는 2020년 한경신춘문예에 장편소설 『GV 빌런 고태경』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소설집 『아이 틴더 유』와 에세이 『나의 파란, 나폴리』 등을 펴냈습니다. 『급류』는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40번으로 나온 그의 두 번째 장편소설입니다. 경쾌한 분위기였던 전작들과 달리 어둡고 무거.. 2026. 7. 15. 책 추천 | 아코디언 - 천명관, 폐허의 서울에 울려 퍼지는 생의 선율 『고래』의 작가 천명관이 10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 『아코디언』을 읽었습니다. 전쟁 직후 1950년대 서울의 뒷골목으로 독자를 데려가는 이 소설을 읽고, 오래 남을 감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부커상 최종후보 작가, 10년 만의 귀환천명관은 2003년 문학동네신인상으로 등단해 『고래』, 『고령화 가족』, 『나의 삼촌 브루스 리』 등을 발표하며 독보적인 이야기꾼으로 사랑받아 온 작가입니다. 특히 첫 장편 『고래』는 2023년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르며 한국문학의 위상을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그런 그가 2016년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 이후 무려 10년 만에 신작 장편 『아코디언』을 창비에서 펴냈습니다. 그 사이 그는 충무로에서 영화감독으로 활동하며 2022년 영화 「뜨거운 피」를 연출하기도 했는.. 2026. 7. 8. 책 추천 | 리치먼드힐의 이층 버스 - 이경진, 과거로 가는 버스가 멈춰선다면 캐나다 토론토에 사는 유튜버 '콜미진', 이경진 작가의 첫 장편소설 『리치먼드힐의 이층 버스』를 읽었습니다.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화제가 된 이 소설을 읽고 느낀 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20년의 꿈을 이룬 유튜버 콜미진의 첫 장편소설저자 이경진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두 아이의 엄마이자 승무원으로 살아가며, '콜미진'이라는 이름으로 이민자의 일상과 시선을 기록해 온 40만 구독자의 유튜버입니다. 단순히 책 읽는 것이 좋아 문예창작과에 진학했고 그때부터 막연하게 작가의 꿈을 꾸기 시작했지만, 스물셋에 캐나다라는 낯선 나라에 발을 내디딘 이후 그 꿈은 오랫동안 마음속에만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렇게 20년 넘게 소설가를 꿈꿔 온 그가 2024년부터 틈틈이 써 내려간 이야기를 오랜 고민 끝에 다듬어, 2.. 2026. 7. 7.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