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63 책 추천 | 같은 말로 일한다는 것 - 호리코시 요스케, 일이 되게 만드는 소통의 기술 같은 회의실에서 같은 한국어로 대화했는데도 회의가 끝나고 나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실 것입니다. 그 답답함의 정체를 짚어 주는 책, 호리코시 요스케의 『같은 말로 일한다는 것』을 읽고 감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철학의 쓸모』의 저자가 일터의 언어를 파고들다저자 호리코시 요스케는 우리나라에 『철학의 쓸모』로 먼저 알려진 일본의 인문학자입니다. 2021년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간된 그 책에서 저자는 고정 관념을 깨는 철학적 사고법이 어떻게 현실의 문제 해결에 쓰일 수 있는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 주며, 철학은 실생활에 쓸모없다는 편견을 유쾌하게 뒤집은 바 있습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우리가 매일 부대끼는 일터의 언어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2026년 7월 1일 프런트페이지에.. 2026. 7. 13. 책 추천 | 자본의 무덤 - 조디 딘, 우리는 자본주의가 아니라 신봉건주의를 살고 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는 여전히 자본주의일까요, 아니면 그보다 더 낡은 무언가로 퇴행하고 있는 것일까요. 미국의 정치이론가 조디 딘의 신작 『자본의 무덤 — 신봉건주의와 새로운 지배 질서』를 읽고, 이 도발적인 질문을 정리해 보았습니다.커뮤니케이션 자본주의의 이론가, 조디 딘저자 조디 딘은 미국 호바트 앤드 윌리엄 스미스 칼리지의 정치학 교수로, 우리의 소통과 참여 자체가 자본의 회로에 포획되었음을 짚어 낸 커뮤니케이션 자본주의 개념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정치이론가입니다. 슬라보예 지젝, 마크 피셔 같은 사상가들과 교류하며 좌파 이론의 최전선에서 활동해 왔고, 국내에는 월가 점유 운동과 이론을 잇고자 했던 『공산주의의 지평』으로 소개된 바 있습니다. 제도권 정치보다 변혁적 정치의 원리와 동력을 현장에.. 2026. 7. 13. 책 추천 | 사계절을 품은 산책, 경춘선 숲길 이야기 - 한 사람이 같은 길을 사계절 걸으면 생기는 일 매일 걷는 동네 길도 누군가의 시선을 거치면 한 권의 책이 됩니다. 이용근 저자가 서울 경춘선 숲길의 사계절을 사진과 글로 기록한 『사계절을 품은 산책 경춘선 숲길 이야기』를 읽고 감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사진과 감성으로 기록한 내 마음의 풍경이 책은 2026년 2월 교보문고의 자가출판 브랜드 퍼플에서 POD 방식으로 출간된 사진 에세이입니다. 부제는 '사진과 감성으로 기록한 내 마음의 풍경'으로, 저자 이용근이 경춘선 숲길을 거닐며 직접 찍은 사진들과 그 순간의 단상을 함께 엮었습니다.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그때 인쇄해 배송하는 POD 도서는 대형 출판사의 기획을 거치지 않은, 한 사람의 순수한 기록이 책이라는 형태로 세상에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데가 있습니다. 화려한 마케팅 없이도 이 책에는 힐.. 2026. 7. 11. 책 추천 | 열람 엄금 - 치넨 미키토, 읽지 말라는 보고서를 끝내 펼치고 말았습니다 읽지 말라고 하면 더 읽고 싶어지는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그 심리를 제목부터 정확히 겨냥한 책, 치넨 미키토의 모큐멘터리 호러 『열람 엄금 — 엽기 살인범의 정신 감정 보고서』를 읽고 감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현직 내과 의사가 쓰는 호러, 엄금 시리즈의 두 번째 책저자 치넨 미키토는 1978년 오키나와에서 태어나 도쿄 지케이카이 의과대학을 졸업한 현직 내과 전문의이자, 2011년 데뷔 이래 일본 서점대상 후보에 다섯 번이나 오른 인기 작가입니다. 폐쇄된 병원을 무대로 한 밀실 미스터리 『가면병동』이 일본에서 50만 부 넘게 팔리며 이름을 알렸고, 본격 미스터리 『유리탑의 살인』으로는 거장 시마다 소지의 극찬을 받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의학 미스터리부터 판타지, 로맨스, 힐링, 호러.. 2026. 7. 11. 책 추천 |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 정영욱,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끌어안는 한 문장 제목만 읽어도 어쩐지 코끝이 시큰해지는 책이 있습니다. 50만 독자의 마음을 어루만진 정영욱 작가의 대표작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를 읽고, 이 문장이 오래 사랑받는 이유를 정리해 보았습니다.위로의 에세이스트 정영욱, 그의 대표작이 되기까지저자 정영욱은 1992년 천안에서 태어나 2017년 『편지할게요』로 데뷔한 이래 해마다 산문집을 펴내 온 작가이자, 출판사 부크럼을 이끄는 대표이기도 합니다. 『참 애썼다 그것으로 되었다』로 참 애쓴 당신은 있는 그대로 괜찮다는 받아들임을, 『나를 사랑하는 연습』으로 나를 사랑하는 일에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다정한 조언을 건네며 40만 부가량의 판매고를 올린 그가, 2021년 5월 그 흐름의 완결판 같은 책을 내놓았습니다. 언제든 뭐든 다 잘 될 거라는 든든.. 2026. 7. 11. 책 추천 | 김윤신, 전기톱을 든 여인 - 아흔한 살 조각가가 증명하는 삶의 태도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매일 아침 작업실로 출근해 전기톱으로 나무를 자르는 예술가가 있습니다.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의 삶과 예술을 담은 책 『김윤신, 전기톱을 든 여인』을 읽고 받은 벅찬 감동을 정리해 보았습니다.구순의 현역 조각가, 그의 삶이 한 권의 책이 되다『김윤신, 전기톱을 든 여인』은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과 오랫동안 미술 현장을 취재해 온 권근영 중앙일보 미술 전문 기자가 함께 쓴 책으로, 안그라픽스에서 출간되어 2026년 서울국제도서전의 신간 발표 프로그램인 '여름, 첫 책'에 선정된 화제작입니다. 도서전에서는 두 저자가 직접 무대에 올라 독자들과 만나는 북 토크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쳐 아르헨티나에서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개척한 구순의 예술가, 이.. 2026. 7. 10. 이전 1 ··· 4 5 6 7 8 9 10 11 다음